#1. 두번째 행선지는 삼척 환선굴. 평소 울 부모님이 강추하는 우리나라 제1의 동굴이다. (꽤 전부터 한번 가보리라 벼르던 곳인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2. 환선굴 가는 방법은 자가용 외에 대중교통 수단도 다양하다. 기차를 타고 갈 수도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3. 그런데, 환선굴은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가 거의 산행이었다. 편도 거리가 1.4Km였는데 중반 이후는 꽤나 경사가 가파라서 연세 많으신 어른들과 같이 오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았다. 최근 모노레일이 개통된 "대금굴"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터넷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금굴까지는 갈 수 없었다.)
#4. 비가 온 직후라 그런지 계곡에 물도 많고 맑기까지 했다.
#5. 이때까지만 해도 쌩쌩한 울 마눌님의 인증샷.
#6. 올라갈때만 해도 환선굴 입구가 얼마나 높이 있는지 몰랐다. 내려오면서 갔던 길을 복기해 보니 저 산을 거의 7할은 올랐던 것 같다. (산행 별로이신 분들은 환선굴 관광을 다시 고민해 보시라)
#7. 계곡을 가로지르는 "신선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경사급한 산행 길이 나온다. 뒤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폭포가 있다.
#8. 시원한 물줄기를 뽑고 있는 계곡.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분다.)
#9. 박여사 인증샷.
#10. 환선굴 입구. 강원 삼척시 신기면(新基面) 대이리(大耳里)에 있는 석회암 동굴. 주굴 길이 약 3.3 km. 총길이 약 6.5 km.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굴은 대체로 북향으로 전개되며 안쪽 80 m 지점에 둘레 20여 m의 거대한 석주가 서 있고, 그곳에서 북굴 ·북서굴 ·중앙굴 ·남굴의 4갈래로 갈린다.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노년기 동굴로, 종유석의 발달이 퇴폐적이나 윤회재생(輪廻再生)의 과정에 있는 것도 볼 수 있고, 동굴류(洞窟流)의 발달이 탁월하며, 동굴동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시되어 비공개 영구보존동굴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사전, http://100.naver.com/mountain/detail.php?codestr=26_4_0_0_0_2)
#11. 지도만 봐서는 얼마나 내부가 넓고 긴지 실감하기 힘들다. 그동안 고씨동굴, 고수동굴, 성류굴, 제주 만장굴 등 많은 굴을 가봤지만 가장 크고 긴 동굴이었으며 역시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동굴이라고 생각한다.
#12. 국내 다른 동굴에 비해 가장 최근에 개발된 동굴이라 그런지 장치물도 꽤나 최신식이고 철구조물도 스테인레스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13. 화려하고 웅장한 석회석 종유석과 석주들
#14. 비가 온 직후라 그런지 동굴 내부에도 물이 많았고 계곡과 폭포도 많았다. 사진으로 표현은 잘 안되었지만 화려하고 맑고 깊고...
#15. 마침 간 날이 일요일이라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지만 그렇게 혼잡하진 않았다.
#16. 꽤 길게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정표를 본 순간 놀랐다. 앞으로 봐야할 것들이 이렇게 많이 남았다니... (정말 엄청 넓은 내부 공간에 놀란다.)
#17. 제주도의 용암동굴과 달리 강원, 경북의 석회암 동굴은 칼슘 성분의 석회암 지대에 탄산 성분이 들어 있는 빗물이 스며들어 석회암을 녹여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종유석, 석순, 석주와 같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석회암 동굴 특유의 구조물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제주도의 동굴 보다 석회암 동굴이 훨씬 더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18. 거기에 알록달록한 색 전등, 네온사인 등이 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9. 동굴의 구조물에는 여러가지 이름이 붙혀져 있는데 그 이름이란 것이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식이라... 아래 표지판에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사랑의 맹세"라는 이름의 구조물이 있다는데...
#20. 동굴 암석 사이에 하트 모양이 옆으로 누운 것 같은 구멍이 있는데 이걸 가지고 "사랑의 맹세"라고 명명해 놨다.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손을 맞잡고 우정과 사랑을 확인해 보라는 주문을 한다.
#21. 이번엔 "참회의 다리"란다. 뭐가 있길래 이런 다리에 이런 이름을 붙혔나? (박여사는 나름 괴기스런 장면을 연출한 건데... 웃기기만 하다)
#22. 너무 어두워서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철제 다리 밑에는 수십미터의 낭떠러지가 있었고 그 밑에는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연못이 있었다. 과연 "참회의 다리"라고 할만했다.
#23. 동굴 내의 넓은 광장.
#24.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광장.
#25. 굉장히 설비를 잘 해놔서 공사도 꽤 컸으리라 생각이 된다.
#26. 환선굴의 유래에 관한 안내문이고 이 안내문 옆에는 약간 좀 유치해 보이는 마네킹으로 이 상황을 보여준다. (시골 의상실 분위기라고나 할까?)
#27. 환선굴 입구에서 인증샷.
#28. 내려오는 길에 계곡 옆 토속 음식점에서 여러가지를 사먹어 보기로 했다. (여행 시 이런 재미가 또한 쏠쏠하다.) 감자전, 도토리묵, 막국수를 시켰는데 맛이 아주 괜찮았다. (가격도 착하고...)
#29. 이 식당은 원래 너와집이었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 같았다. 기붕을 엮은 재료를 보면 나무 조각임을 알 수 있다. (남자분은 가게 주인이시며 카운터, 홀 서빙 겸직)
#30. 다분히 옹색해 보이는 주방. (어린 시절 어렴풋이 생각나는 시골 친척집의 부엌이 생각났다.)
#31. 이집의 메뉴판. 유명 명승지 내의 음식점인데도 불구하고 값들이 참 착하다.
#32. 다음날 아침에 울릉도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묵호항으로 왔다. 숙소를 찾다가 묵호항 부근 어달해수욕장으로 가서 한 민박을 찾았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방값은 싼 편 (1층방, 1박, 3만원) 우리가 묵은 곳은 1층 가장 오른쪽 방 (101호실)
#33. 바다가 보이는 방인데 이렇게 보니 꽤나 분위기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이불, 배게 등은 그다지 깨끗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뭐 하루 자고 바로 배타고 울릉도로 떠날 생각에 별 불평없이 하룻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