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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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http://cola.selfip.net/photo/Photo070421_DaeDoonSan/Resize/photoWORK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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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1일. 대둔산 산행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 전라북도 완주군 울주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대둔산은 노령산맥에 자리잡으며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호남의 작은 소금강이라 불린다.

화강암이 오랜 침식을 받아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장선천과 독곡천이 양갈래로 흐른다.고채목. 천마제비난초등 이곳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이 자란다. 1.000 여개의 암석봉우리가 6km에 이르고 있으며 명산으로 계곡미와 맑은 물이 유명하다.

또한 6.25동란중에는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곳 대둔산에서 붉은 피를 뿌렸다. 그래서 이곳 대둔산은 격전지 답게 각 봉우리마다 지명도 월성고지. 철모봉. 깃대봉등 군용어가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관계로 인하여 충남과 전북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기암절벽이 절경인 전라북도와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충청남도의 도립공원으로 구분되어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의 동쪽 2km 지점에 위치한 배티재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중요도로 였다

(한국의 산하에서 옮김)


#0. 2007년 4월 21일. 갑자기 전날 산행을 결정했다. 장소는 대둔산 혹은 월출산. 이 둘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인터넷을 통해 이 두산이 꽤 보기 좋은 구름다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고 사전 정보는 별루.
그나마 전남 영암에 있는 월출산 보다는 충남과 전북 경계에 있는 대둔산이 더 가까울 것 같아서 대둔산으로 결정을 했고 새벽 6시 반에 길을 나서게 되었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가는 길목을 숙지했고 어렵지 않게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을 타고 추부IC로 나와 대둔산 도립공원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역시 정상인 "마천대". 한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정상 근처까지 케이블카가 있단다. 게다가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정상까지는 40분 거리.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약해진 내겐 (다분히 핑계긴 하지만) 비교적 부담이 적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정상부터는 걸어서 내려와야지...



#1.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 시각은 아침 8시반. 적당히 갠 하늘은 상쾌했고 한적한 주차장에 말갛게 보이는 대둔산은 화창한 봄여행을 예고해 주는 듯 청량했다.



#2. 주차장에서 일단 도장 샷 (일명 "인증샷") 한장 찍고...



#3. 케이블카가 9시부터 운영된다니 못 먹은 아침밥을 먹어야지. 주차장부터 케이블카 승차장까지는 식당들이 도열해 있다. "어딜 간다?"



#4. 식당들이 주로 전주 비빔밥을 주 메뉴로 내세웠지만 난 콩나물해장국이 먹고 싶어서 한군데 식당을 골랐다. 먹어보니 반찬도 맛있었고 해장국도 나쁘지 않았고... 기분 좋게 아침 한상 먹고 나섰다. (주인 아주머니도 꽤 좋았다.)



#5. "대둔산"의 유래가 적힌 광고판이다. 식당 광고를 해도 이렇게 문화적인 정보를 주며 하니 그 속내가 그래도 기특하다.. 정리하자면 "한이 든 산"의 의미로 "한듬산"이 원래 이름이었는데 한자화 하다 보니 "대둔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6.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티케팅을 한다.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올 량으로 편도 표 두장을 끊었다. (나중일이지만 왕복을 끊는 게 좋았었겠다.)



#7. 대둔산 케이블카. 나름 시설도 꽤 괜찮았다. 산행을 제대로 하러 온 사람들은 우릴 뭐라할지 모르지만... 사실 우리 부부는 산행을 즐기러 온 것보다는 봄날 화창한 기운을 즐기며 시원한 눈맛을 즐기로 온 것이므로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창피하진 않았다. (이 사진은 사실 내려올 때 찍은 사진으로 올라 갈 때는 아침 일찍이라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평소 20분 간격이지만 주말에 사람이 많으면 수시로 운행한다고 한다.)



#8. 산에 오르며 제법 울긋불긋해진 봄 산의 정취를 느꼈다. 군데군데 활짝 피다 못해 지기 시작한 벚꽃이 보기 좋다.



#9. 역시 케이블카 안에서 박여사의 인증 샷.



#10. 남도의 산들은 골계미가 있어서 좋았는데 대둔산도 남도 산의 그 맛이 살아 있는듯 하다. 여기는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곳이다.



#11. 주변 암릉의 모습들.



#12. 자, 이제부터 산행 시작! (이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여기서부터도 꽤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13.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때 독야청청 하리라" 분위기...



#14. 여기가 바로 "금강구름다리" 되겠다. 이 글 맨 앞에 나오는 대둔산 도립공원 안내도를 참고하시라.



#15. 꽤 깊은 골짜기 (또는 봉우리 두곳 사이)를 철교로 이어놨는데, 무척 색다른 분위기였다. 다리는 그리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고 그렇게 많이 무섭지는 않았지만 심장 약한 분들은 약간의 스릴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16. 금강구름다리 인증샷.



#17. 박여사는 햇볕에 얼굴 탄다고 꽤 큰 자외선 방지 모자를 썼다. 이런류의 장신구를 착용한 사람은 우리가 유일했지만... 뭐 앞서도 얘기했듯이 우리의 목적은 본격적인 산행이 아니라 산천경계 유람이므로... 햇볕에 얼굴도 보호해야지 뭐.



#18. 그 무거운 카메라를 한손으로 들고 셀프 찍으면 죽어난다. 그래도 단련이 되서 이렇게 제법 괜찮은 셀프를 찍곤 한다.



#19. 앞으로 더 오를 곳인데... 만만하게 볼 게 아니라 금강구름다리에서 꽤 되었다. 화면 좌측에 조그마한 빨간 다리가 삼선계단이다.



#20. 삼선계단을 오르면 왼쪽에 정상인 마천대가 있다. (봉우리에 하얀 탑 같은 게 보이는데 그게 마천대다)



#21. 금강구름다리를 건너서 본 모습.



#22. 금강구름다리를 건너고 나니 본격적인 가파른 계단 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꽤 급한 경사로 느껴졌다.



#23. 각도를 재기 위해 난간을 찍어봤다. 집에 와서 측정해보니 42도 정도 되는 거 같다. 실제 체감으로는 60도 이상이 되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45도가 채 안된다. 이정도만 되도 오르고 나면 다리 "지대로" 아프다.



#24. 우리만 힘든 게 아니라 많은 등산객들도 꽤나 힘들어 했다. 이렇게 기어서 오르는 분들도 많았고... 한마디로 '케이블카로 8부 능선까지 오르니 쉽게 정상 가겠지'라고 방심하고 오르면 꽤나 고생 길이 된다.



#25. 다리가 후들거리는 나에 비해 박여사는 꽤나 씩씩하게 등산을 했다. 가다가 만난 어떤 중년의 커플은 여자분들은 정상까지 가겠다고 고집이고 바깥분들은 금강구름다리에서 하산하자고 옥신각신이었다. 결국은 남자분들은 내려가고 여자분들만 정상까지 산행.



#26. 돌계단 밑에 핀 이름모를 야생화. (이렇게 예쁠 줄 알았으면 접사 렌즈를 갖고 갈껄. 접사렌즈는 집에서 맨날 썩기만 하는데...)



#27. 드디어 마천대에 올라왔다. 마천대에서 바라본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 그리고 산 밑 동네...



#28. 박여사의 정상 인증샷.



#29. 이번엔 내 정상 인증샷.



#30. 앞에서 삼선계단을 꽤 언급했는데 바로 정상이 나와서 의아했으리라. 우리가 산행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삼선계단 아닌 밋밋한 곳으로 산행을 해서 하산 길에 삼선계단을 들렀다. 한데 이 삼선계단은 폭이 너무 좁아서 일방통행이었다. 할 수 없이 계단 밑까지 내려가서 거꾸로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게 되었다.



#31. 삼선계단 안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마치 암벽 등반을 하듯 계단 경사는 가파랐지만 내려다 보는 경치는 또한 그만이었다.



#32. 대둔산 삼선계단 강추!!!



#33. 정말로 걸어서 하산하려고 했는데... 부천 부모님 댁에 가려면 시간이 빠듯하기도 하고 (내 다리가 후들거리는 이유도 약간은 있고) 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34. 내려와 보니 20명 정도 되는 중년 아줌마 아자씨들이 패거리로 왁자지껄 등산을 준비하신다. 등에 꼽은 깃발을 보니 "네이버카페 중년산악회"라는 글자가 펄럭여서 피식 웃게 되었다. 좀더 내려와 보니 길가 나무에도 이런 플래카드를 붙혀 놨다. 그깟 산행에 후들거리는 내 다리를 보니 나도 이 카페에 가입해야 할 것 같다. (개차반도 "중년산악회"와 연계하면 어떨까?)



#35. 지방에 내려가면 그 동네 특산물이나 농산물 사는 게 또한 쏠쏠한 재미인데, 내려와 보니 두릅과 버섯을 파는데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았다. 주변 동네에서 아침에 직접 따왔다는 말도 솔깃하고... (부천 부모님 댁에서 버섯은 칼국수에 넣어 먹고 두릅은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었다. 맛은... 그저 그랬다.)



#36. 주차장 밑에 있는 지방 토산물 노점.



#37. 현금이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돈까지 뽑아 왔는데 사실 살만한 게 없어서 그냥 왔지만... 왠지 이런 장터를 도는 느낌은 언제나 즐겁다.



이렇게 산행을 끝냈다. 용인 수지에서 6시 반에 출발. 대둔산 8시 반에 도착. 아침 식사 후 9시 30분에 케이블카 타고 마천대 정상에 갔다가 하산. 케이블카 타고 주차장에 오니 12시 정도가 되었다. 정말 토요일 아침나절에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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